아기가 생후 6개월이 되면 모유나 분유만으로는 성장에 필요한 영양을 충분히 공급하기 어렵습니다. 이 시기부터 이유식을 통해 다양한 음식 경험과 영양 보충이 필요합니다. 그러나 언제,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막막한 부모님이 많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이유식 시작 시기, 단계별 방법, 권장 식재료, 주의사항까지 종합 가이드를 제공합니다.
1. 이유식 시작 시기
세계보건기구(WHO)와 대한소아과학회는 생후 6개월 전후를 이유식 시작 시기로 권장합니다. 다음과 같은 발달 신호가 보이면 이유식을 준비할 수 있습니다.
- 아기가 혼자 앉을 수 있거나 목을 잘 가누는 경우
- 음식을 보면 관심을 보이고 입을 오물거리는 경우
- 혀 밀기 반사가 줄어들어 음식물을 삼킬 수 있는 경우
2. 이유식 단계별 가이드
이유식은 크게 초기(6~7개월), 중기(8~9개월), 후기(10~11개월), 완료기(12개월 전후)로 나눕니다.
① 초기 이유식 (6~7개월)
- 형태: 묽은 죽 형태 (미음을 기본으로 시작)
- 횟수: 하루 1회 → 2회로 확대
- 식재료: 쌀, 감자, 고구마, 단호박, 당근 등 부드러운 채소
- 주의점: 알레르기 유발 식품은 천천히 도입해야 함
② 중기 이유식 (8~9개월)
- 형태: 걸쭉한 죽 형태, 약간의 덩어리 포함
- 횟수: 하루 2~3회
- 식재료: 두부, 흰살 생선, 닭고기, 다양한 채소
- 주의점: 새로운 재료는 하루 1가지씩만 추가
③ 후기 이유식 (10~11개월)
- 형태: 잘게 다진 밥 형태, 씹는 훈련 시작
- 횟수: 하루 3회 + 간식
- 식재료: 소고기, 달걀 노른자, 부드러운 과일
- 주의점: 알레르기 반응(발진, 구토, 설사) 체크 필수
④ 완료기 이유식 (12개월 전후)
- 형태: 어른 밥과 유사한 질감, 가족식으로 전환 가능
- 횟수: 하루 3회 식사 + 1~2회 간식
- 식재료: 거의 모든 식품 가능하나, 자극적인 음식은 금지
- 주의점: 천천히 가족 식단으로 자연스럽게 연결
3. 이유식 권장 식재료
이유식에 적합한 대표적인 식재료는 다음과 같습니다.
- 곡류: 쌀, 보리, 귀리 → 탄수화물 공급원
- 채소: 당근, 호박, 감자, 브로콜리 → 비타민·무기질 풍부
- 단백질: 닭가슴살, 흰살 생선, 두부 → 성장 발달 필수
- 과일: 사과, 배, 바나나 → 소화 잘 되는 과일부터 시작
4. 이유식 진행 시 주의사항
- 알레르기 체크: 새로운 음식을 도입할 때는 하루 1가지, 소량으로 시작하세요.
- 소금·설탕 금지: 아기의 신장과 건강에 무리를 줄 수 있으므로 조미료 사용은 피해야 합니다.
- 소화 상태 확인: 설사, 변비, 발진 등이 있으면 해당 식재료를 중단하고 관찰합니다.
- 안전한 조리: 곱게 갈거나 잘게 다져 아기가 질식하지 않도록 주의하세요.
5. 부모를 위한 팁
- 처음에는 아기가 거부할 수 있지만, 반복 노출하면 적응합니다.
- 식사 시간은 즐겁고 긍정적으로 만들어 아기가 음식을 좋아하게 도와주세요.
- 이유식 일지를 작성해 어떤 음식을 언제 먹였는지 기록하면 알레르기 추적에 도움이 됩니다.
- 아기가 스스로 숟가락을 잡고 시도할 수 있도록 격려하세요.
결론
이유식은 단순히 모유·분유에서 밥으로 넘어가는 과정이 아니라, 평생 식습관의 기초가 되는 중요한 시기입니다. 6개월 이후 단계별 이유식을 천천히, 즐겁게 진행하며 아기에게 다양한 음식을 경험하게 해주세요. 부모의 긍정적인 태도와 꾸준한 관심이 아기의 건강한 성장에 가장 큰 힘이 됩니다.
